가을로 영사실

         
                                                 너 때문이야




어제 팀 회식자리에서 쭈꾸미알이 꽉찬 수급을 한창 거두고 있을 무렵, 선배 형수님이 합석.
둘다 신혼인데 광주 사람이 아니라 휴일에 어디로 놀러가면 좋은지 잘 몰라서 고민 중. 이때 차장님이 나서서 지원. 광주는 어지간한 전남권은 길어도 두시간 정도면 갈 수 있으니 너무 거창하게 계획 안잡으면 갈데 많다는 걸로 시작.




차장님: 우리나라도 멋진 곳은 진짜 많더라고. 그 뭐냐...... 유지태 나오는 영화가.


나: (쭈꾸미 알 파먹던 1人. 먹물 안먹는다고 한대 맞았음) 가을로요.


차장님: 아 그래 맞아. 거기서 주인공이 애인이랑 결혼하려고 하는데 그...... 뭐더라. 여자가 뭔 사고로 죽었는데.


나: 삼풍 백화점이요.


차장님: 그렇지. 그래서 유지태가 그렇게 애인이 죽고 상심해서 애인 살아있을 때 같이 갔던 곳을 찾는데 거기서 뭔 여자를 만나.


나: 엄지원이요.


차장님: 잘 아네. 근데 그 여자랑 어떻게 엮었더라?


나: 백화점 무너졌을 때 김지수랑 같이 깔려있었잖아요. 거기서 김지수가 자기가 유지태랑 여행간 얘기 다했고 김지수는 죽고 엄지원은 살아서 김지수가 얘기해준대로 따라가다가 우연히 유지태를 만나게 된 거죠.


차장님: 아 맞다. 그래서 그렇게 전국에 멋진 곳이 다 나오는데 그게 그렇게 멋있어. 어디어디 나왔지?


나: 영화 안봤는데요.


차장님: ......









나: 가, 가을로 보겠습니다!


차장님: 필요없어!





p.s 그래도 쭈꾸미알은 실컷 먹었음.

덧글

  • 하늘이 2008/03/19 22:28 # 답글

    맞아도 싸다능..ㅋㅋㅋ 아아...지못미 쭈꾸미~~ ㅜ_ㅜ
  • 네비아찌 2008/03/20 14:48 # 답글

    너무 슬픈 영화였다는.....
    저는 영화를 보면서 처음에는 엄지원이 김지수의 유령 or 빙의인줄 알았더랬지요.
    이때 이 영화 외에 김지수가 한석규와 같이 주연한 영화도 비슷한 시기에 했는데....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이라고, 그 영화도 참 슬픈 영화였지요.
  • 아텐보로 2008/03/20 19:59 # 답글

    영화는 안보셨는데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 알고 계실수가?!
  • 정호찬 2008/03/21 00:35 # 답글

    하늘이님/ 쭈꾸미알 항가항가.

    네비아찌님/ 김지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빛을 발하는 배우 같죠.

    아텐보로님/ 긍께 그것이...... 어떻게 하다보니까. -.-;
  • 장웅진 2008/03/21 23:08 # 삭제 답글

    볼 필요 없는 영화입니다. 아니, 삼풍백화점 사건을 잊으신 차장님은 다시 보셔야겠군요.
    그 <씨네21>의 만평 작가놈처럼 엉뚱한 것만 보시다니... -ㅅ-
  • deokbusin 2008/03/22 12:44 # 답글

    집주인님 : 어차피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나왔을 테니 그걸로 때우시면 됩니다.^^

    장웅진님 : 아마 관객들도 풍경만 인상에 남았을 겁니다. 저도 이젠 그 기억이 먼지로 남았군요.--;

    그나마 남은 건 백화점내 부유층용 헬스클럽의 회원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걸어서 승소했다는 기사뿐.
  • 정호찬 2008/03/22 23:14 # 답글

    장웅진님/ 어익후 여긴 어떻게 오셨습니까. ^^ 가을로의 그 점은 제가 일전에 얘기했던대로......

    덕부신님/ 다들 찾아오시네요. 그래도 장웅진님이나 덕부신님처럼 기억하는 분들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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