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JOE: THE RISE OF COBRA 영사실

제목 지아이 유격대로 고쳐라




솔직히 GI조라는 명칭이 미군 병사를 칭하는 말이긴 한데 설정대로라면 다국적군인 부대에 GI조라고 하는 건 좀 안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사실 내 나이 세대면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봤을 지아이 유격대 장난감(근데 난 없이 살았지......)이니 그런 추억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여름철 오락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스티븐 소머즈의 작품이라면 상당히 흥행성이 있는 물건이다. 실제로 상당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반 헬싱보다는 확실히 낫고 개인적으로 미이라 2보다 나은 거 같다.


스토리 따지는 거 자체가 필요 없는 영화니 볼거리 위주로만 얘기하자. 일단 파리 시내에서 추격전(사실 프라하에서 찍은 거임. 나 같아도 서울시내 절반을 뒤집어놓는 영화에 협조 안해주겠다)은 물건이다. 파워 슈츠가 좀 웃기게 생긴 게 에러긴 한데 달려가면서 자동차를 추격한다는 건 맘에 든다. 자동차 마구 박고 날려대고 그걸 또 올라타서 피하고 덤블링하면서 피하고.

그래도 그렇지 명색이 군인이라는 놈들이 민간인 천지인 곳에서 그렇게 치고 박고 날려대다니. 그래놓고 "우린 좋은 편이야!"하면 뭐해. 길거리 재판 안당한 것도 다행이지. 프랑스 사람들 장난 아니게 열받았겠는데.

북극 해저 전투는 너무 화려하게 보여주려는 나머지 좀 지나쳤다. 어차피 오버 테크놀러지의, 오버 테크놀러지에 의한, 오버 테크놀러지를 위한 세계관이긴한데 물속에서 벌이는 전투가 공중전과 다를 게 하나도 없어. -.-; 소형 잠수정을 이용한 전투가 구상되지 않은 건 아닌데 그래봐야 어뢰 한두발 탑재하는 걸로 끝나니 별 효용성이 없어서 폐기했다고 들었는데. 아니 그리고 이런 어뢰전이 아니라 숫제 물속에서 기관포 쏴대잖아. 잠수함용 무기로 레일건 연구해본다는 얘기도 있기는 하던데.

GI조는 어차피 주축인 멤버 5명 빼고 얼굴도 제대로 보여주는 놈이 없으니 별 할 얘기는 없지만 코브라 군단병은 너무 사기 캐릭화된 게 아닌가 싶다. 물론 기존의 군대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화력을 보여주긴 해야겠지만 30밀리 기관포를 퍼부어도 기스도 안나는 비행선에 특수부대 수십명이 퍼갈겨대도 끄떡도 안하는 놈들이라니. 게다가 개인화기도 전원 펄스건. -.-; 사실 개인적으로 개인화기가 그렇게 세야할 이유는 없다고 보는지라. 아닌 말로 일개 보병 개인 화력이 그렇게 강하면 어쩌라고. 어쩌면 다음편엔 펄스 파장을 중화시키는 장비 같은 게 나오지 않을까.



배우 얘기로 보면, 사실 주연인 듀크는 딱히 뭐 두드러진 게 안보인다. 그냥 순정파 액션주인공 정도. 오히려 립코드가 더 존재감 있었지. 아니 얘는 오히려 베이징과 워싱턴을 직접 구하기 까지 했으니. 헤비 듀티(미이라2에서 칼잡이)와 브레이커도 하는 일은 꽤 많았고.

홍일점인 빨강머리 스칼렛은......





닥치고 조깅씬......




좋은 뒤태다.



전술적으로 필요 없지만 꼭 필요한 타이즈 전투복이다.





호크 장군역의 데니스 퀘이드는 생각 외로 별 비중이 없어서 아쉽다. 광고에선 뽀대나게 나오더니 칼침맞고 휠체어 타고 다니는 신세라니.
참고로 직접적인 비중은 없지만 GI조 요원 중에 브렌든 프레이저가 있다! 그렇다면......




내가 안나올 수 업뜸


등장씬은 적지만 아놀드 보슬루 그야말로 악당 간지를 보여준다. 여군 찌르고 이병헌에게 이죽대는 모습은 진짜. 사실 찌질대는 재벌 악당이나 매드 사이언티스트보다 훨씬 능글맞은 악당 간지가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준 모습은 다음편의 분위기를 드러내니......(근데 좀 늙긴했더라)

이병헌의 경우 사실상 코브라쪽의 메인 액션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놀드 보슬루는 일찍 물러나고 시에나 밀러의 액션은 펄스건 갈겨대는 거고 나머지 CEO와 매드 사이언티스트는 액션 캐릭이 아니니. 이 작에서 이병헌 비중이 얼마나 되느냐는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으니 별 할 말은 없다. 그러나 "영어로 말해야지!"는 정말. -.-; 아니 일본어라고만 해도 재일교포나 보다 할텐데(글고 얘 한국말 못하더라) 뭐야 그건 도대체. 그러고 보니 어떤 2차대전 영화 중에 독일군 장군의 애인인 이탈리아 여자가 독일군한테 땡깡부리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그 여자가 독일군한테 "영어로 말해!"라던 장면이(쿨럭).

근데 내가 원작 스토리는 잘 모르긴 한데 이병헌이 사부의 살해범이라고 하긴 무리가 있지 않을까. 딱 뽄새가 범인을 발견하고 쫒아가다 범인으로 몰리는 컨셉이던데.
사실 액션으로 봤을 때 이병헌보단 스네이크 아이즈가 더 맘에 듬.


우리 악당 CEO는 중세부터 오만 개폼은 다 잡고 나오더니 기껏 꼭두각시 수준이고. 매드 사이언티스트는 분위기는 괜찮았는데 코브라 화이바 쓰면서 좀 웃겼다. 아니 뭐랄까 모여라 꿈동산 탈 쓴 거 같다(...). 그리고 "움화화 내가 짱이다" 다음 컷이 "이게 끝이 아니다!"라니(쿨럭).

그리고 시에나 밀러의 경우는......




안경? 타이즈? 흑발?



소 감독 뭐 좀 아는군! 특히 안경 컨셉이 최고다! 아이템을 제대로 살리는구나.


남작 부인 컨셉.jpg






p.s 이런 영화 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내가 악당이면 그런 비밀 기지 만들 돈으로 세계 정복하겠다.


덧글

  • 천지화랑 2009/08/09 16:54 # 답글

    1. 영어로 말해야 하는 건 멀지않은 미래에 아키히로 가카께서 본국으로 돌아가 영어몰입교육을 추구하시기 때문입니다?

    2. 병헌이훃은 그놈의 수트땜에 다리가 짧(....)

    3. 형님이 악당이라면 세계를 정복하는게 아니라 세계의 여자를 정복하시겠지요!
  • 정호찬 2009/08/10 23:28 #

    1. 마쿠도나루도로 가능할까!

    2. 그래도 상체는 화보급(...)

    3. 솔직히 말해 징벌짤이 보고 싶어 이러는 거지요?
  • 천지화랑 2009/08/10 23:41 #

    C컵 이상은 안구테러이빈다?
  • 리플리 2009/08/09 17:13 # 답글

    맞아요 지아이 유격대 였죠. 중산층 이상 아들내미들이나 보유하고 있던 장난감들.
    이름이 블리자드였던가요? 스키 타고 있는 캐릭터가 꽤 인기가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 정호찬 2009/08/10 23:28 #

    이름 아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 행인1 2009/08/09 19:37 # 답글

    그러고보니 이거 국내 만화잡지에 (물론 국내 자작)만화도 연재되었던것 같은데...
  • 정호찬 2009/08/10 23:29 #

    전 원작필 나는 걸 보물섬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 rezen 2009/08/09 21:27 # 답글

    듀크같은 캐릭터는 원래 별로 안좋아했는데 진짜 자신만의 색깔이라곤 1g도 안느껴 지더군요. 악의결사는 일단 간부진부터 전부 남자(+고자)로 교체해야 할듯 합니다. 여자 하나때문에...

    스테이크 아이즈 역의 레이 파크가 헐리우드에서도 손꼽히는 스턴트/액션 전문배우다보니 비교되는건 어쩔수 없었죠. 누가 했던 스톰 쉐도우 쪽이 약해보였을거고 그 정도면 선방했다고 봅니다. 대사 하나하나에서 나 악당이요 하는게 연기력은 악역중에 가장 나아 보이던데요.
  • 정호찬 2009/08/10 23:30 #

    사실 배우 중량감으로 따지면 이병헌이 제일 선방했죠. 사연많은 이미지는 제일 확실히 각인시켰으니.

    그런데 스테이크 아이즈라니 왠지 무서운 생각이;;;
  • 검투사 2009/08/09 22:56 # 답글

    예전에 코브라군단의 사령관이 코브라로 퇴화하는(무슨 태양에너지 집진기인가를 훔쳐내는데 실패했다는 이유로... "인간을 원숭이로 퇴화시키는 화학무기"에 노출되는 벌을 받음) 내용만이 생각나는 것이... 그러고 보면 사람은 하나도 안 죽는 미국 만화의 특징이... -ㅅ- (아~ 코브라군단은 죽던가?)
  • 정호찬 2009/08/10 23:31 #

    에이 설마 미쿡 애니에서 사람 죽는 내용이 나올리가.


    람보 애니 버전에서도 암만 쏴대고 부숴도 사람 하나도 안죽던데.
  • 루드-♪ 2009/08/10 00:04 # 답글

    왜냐면 비밀기지는 악당들의 로망이니까요. 사실 세계 정복보다 더 -_- 가지고 싶었던게 비밀기지라. 비밀기지 -> 세계정복 테크트리를 타는걸지도..(...)
  • 정호찬 2009/08/10 23:32 #

    그럼 가카도 한국을 지배하는 것보다 4대강을 더 하고 싶어한다는?
  • marlowe 2009/08/10 13:40 # 답글

    저렇게 돈이 많은 데, 뭐하러 나토 돈을 끌어다 쓸까 이해가 안 갔습니다.
    마인드벤더가 속편에 나올까 궁금하네요.
    (시에나 밀러가 착한 편으로 나오면, 실망할 겁니다.)
  • 정호찬 2009/08/10 23:32 #

    시에나 밀러가 착한 편으로 나오는 건 상관없는데 그만큼 코브라 진영도 섹시 악녀 캐릭터를 구축해야(...)
  • 네비아찌 2009/08/10 18:53 # 답글

    저는 프롤로그 장면에 나오는 '철가면'이 죽지 않고 불로장생 오래 살아서 영화 시점에서의 '회장님'이 되있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단지 찌질이여서 대실망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는 강화복+나노머신+슈퍼메카닉 이 3가지가 빠지질 않는군요^^;
    (근데 나노머신은 키아누 형님 나온 지구가 멈추는날 리메이크판의 나노머신하고 전투 패턴이 너무 똑같더군요.
    혹시 키아누 형님이 지구를 떠난 후 남겨진 나노머신 샘플을 MARS 사가 꿀꺽 한 것인지^^;)
  • 정호찬 2009/08/10 23:33 #

    저도 그럴 거면 뭐하러 철가면 씬을 넣었는지 의문입니다. 지 혼자 다 해먹을 거 같더니 결국 졸개1이라니.
  • 퍼플유키 2009/08/13 14:21 # 답글

    최근 영화를 볼 기회가 없어서 보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DVD가 발매되면 볼 생각인데^^; 이 영화 은근 평이 엇갈리네요 사람에 따라
  • 정호찬 2009/08/13 23:31 #

    딱 여름철 블럭버스터 수준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머리는 복잡한데 눈은 즐거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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