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파병 극과 극 소산지

탈레반: RPG 탄두 러쉬가 하늘을 가릴 것이다!

주어 생략: 그럼 그늘에서 운하파면 되겠군.




1. 해외 파병할 때 나오는 말이 우리와는 상관 없는 곳이다, 라는 말이다. 하긴 아프간에 우리 교민이 많이 사는 것도 아니고 탈레반 패악질이 한국의 해외 활동에 지장주는 것도 아니다. 해외에서 테러 몇건이 있긴 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하면 조족지혈이고 국내에서 알 카에다에 의한 테러는 단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정말 우리랑 상관 없을까? 세계 경제 규모 10위권인 나라가 과연 전세계의 이슈거리인 일에 상관없다고 할 수 있는 처지나 될까?

물론 좋은 상품을 수출해내고 멋진 문화를 소개하는 식으로만 국가 브랜드를 높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세계 각국이 파병한 전쟁에 우리만 발 빼놓고 있을 수가 없다. 일본도 걸프전 때 돈만 냈다가 손해본 이후론 해외 파병에 적극적이다(정식 군대도 아닌 주제에!). 우리보다 못한 국가들은 뭐가 아쉽다고 파병을 하겠는가.

예전에 이라크에 파병된 몽골군 기지에 자살폭탄테러가 시도된 적 있었다. 그러나 몽골군은 이를 극적으로 저지했고 각 파병국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당시 현직이던 부시 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몽골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국제 사회에서 몽골 보는 눈이 달라진 것이다. 국가 브랜드란 바로 이런 것이다.

더구나 사실상 한국 수출액을 담당한 나라가 누군데. 이렇게 쓰는 나도 씁쓸하다만 천조국이 일벌인 이상 빼도 박도 못한다.



그리고 이건 진짜 현실적인데, 굳이 지금의 아프간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천조국이 사고치면 파병콜할 곳이 뻥 좀 쳐서 한국 밖에 없다!


그동안 해외 파병에 거들어왔던 유럽권 국가들은 점차 병력이 계속 감소 추세다. 이미 유럽권 국가들끼리 전쟁 붙을 일이 사실상 사라졌기도 하고 해외 파병이 중요한 껀수긴 하지만 그거 하나로 병력을 많이 확보할 수도 없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니 대규모 지상전이란 것도 진짜 과거 속의 이야기에 불과한 수준이니.


근데 한국은 뭐지(...). 당장 병력은 60만에 기계화보병사단만 6개, 기갑여단 5개, K-21에 흑표 같은 거 뽑아내고 K-1전차 계열은 1500 가량에 K-9 1000대 지르질 않나 차기 자주포도 뽑겠다고 하고 사단마다 MLRS 깔겠다고...... 뿐만이랴 북한 특작부대에 대응한다고 여단급 특수부대만 몇개여.

병력 감축도 줄이겠다 줄일거야 줄이겠지 이런 말이나 하고(...)


과연 천조국 입장에선 이런 대병력을 과연 반도 안에만 묶어두려 할 것인가(...). 솔직히 내가 천조국이라도 한번 빼보고 싶겠다. 당장 천조국마저도 병력 모자란다고 난리인 마당인데.


샘물의 난 때 다시는 안오기로 탈레반과 협상이 됐었고 그게 깨지는 지금 무슨 일이 터질진 모르겠지만 이런 상황이니 누가됐든 아프간 재파병은 다시 나올 수 밖에 없는 얘기긴 했다.




"아, 했구나"드립만 안쳤어도 주어 생략했을 텐데.














2. 그런데, 그래도 아프간은 싫다!


이라크 때와 비교해보면 그래도 이라크가 나았다. 자이툰 부대의 주둔지인 아르빌은 기존 이라크를 적으로 생각하던 쿠르드족 구역이었고 이사람들은 이 기회에 떨어져나오고자 그 기회를 적극 노렸으니까. 아르빌은 자이툰 부대가 맡고 자이툰 부대는 쿠르드 민병대가 맡는다는 농담까지 있었으니까. 때문에 자이툰 부대는 별다른 공격도 받지 않고 무사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어떻게든 안전한 곳에 배치받으려고 그 난리났던 걸 생각하면 참.

그나마 파르완주가 기존 탈레반 세력과는 거리가 있는 곳이고 바그람 미군기지로부터도 가까운 곳이라니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은 되지만...... 현지 세력이 탈레반을 싫어한다는 것과 외국군을 좋아한다는 것은 아프간에서는 다른 의미로 통한다는 걸 봤을 때 마냥 안심은 안된다. 고 윤장호 하사 때도 거기가 위험한 줄 알았나.

후세인 치하의 이라크는 그래도 세속적인 성격이 강해 국민들도 이슬람은 믿되 그렇게까지 꼴통 개독 수준으로 믿는 건 아니었다(개독이랑 탈레반이랑 뭐가 다름?). 나름대로 현실적인 유도리도 있었고. 걸프전 이후론 취소되긴 했지만 그래도 여성의 참정권까지 보장해 주는 곳이 이라크였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아닌 말로 진짜 꼴통 이슬람 국가는 미국의 동맹인 사우디다. 여성의 참정권이나 취직은 고사하고 외출도 맘대로 못하게 하는데. 라덴이 집이 어디더라? 이라크에서도 순수 이라크인보다 외부에서 지하드하러온 외국 무슬림이 더 문제였다. 오히려 이라크 국민들은 외국놈들 때문에 더 어지러워졌다고 비난하기도 했고.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프간의 탈레반. 이것들은 답이 없다. 레베루로 따지면 한국 개독을 능가한다. 타 문화 유적은 닥치는대로 때려부수지 않나 명예살인 좋다고 하는 놈들이고 어린얘들을 세뇌시켜 자폭시키는 악질들이다. 이들의 목표는 이슬람 공화국 세우는 거라는데 그건 개뿔이고 그저 자기와 다른놈 죽이는데 보람을 느끼는 놈들일 뿐이다.

정치적인 면에서도 현대적인 국가 체제는 뭐 알지도 못하고 알 필요성도 못느끼고 알기도 싫어한다. 사실 내가 다른 곳에서도 한 말인데 여긴 진짜 싸그리 다 철수하고 아프간과 통하는 출입로 싹 막아놓고 지들끼리 살게 냅둬야 한다. 몇년 전까지 부족 사회였던 이들에게 단기간에 무슨수로 현대적 정치체제를 구축시킬 것인가. 다른 나라들은 수백년 동안 피흘리며 얻은 결과고 현대 문명권인 우리조차도 반세기 안에 여기까지 온 게 기적이다. 솔직히 저들이 그 단계에 이르기 전에 지들끼리 싸우다 다 죽을 거 같은 생각도 든다.


이런 얘들을 상대해야 한다. 정말 답이 없는 놈들이다. 이들은 저항군, 독립투사는 개뿔이고 한국 개독의 다른 모습에 불과하다. 광신도를 상대로 무슨 협상을 하겠는가. 이탈리아군처럼 돈다발이라도 주면 모를까.



K-11, 무인정찰기.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건 저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다.









덧글

  • 행인1 2009/12/13 22:17 # 답글

    사실 미국이 2001년 말에 처들어갔을때 아프간에 도로 왕정을 세우는게 차라리 좀 낫지 않았을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제 와서 도로 바꿀수는 없으니 접어야 겠고... 그나저나 지방재건팀이면 이리저리 다니면서 "탈레반이랑 놀지마세효~" 할 일이 많을텐데 대단히 걱정됩니다.
  • 정호찬 2009/12/14 23:43 #

    아프간에서 탈레반 몰아내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곧바로 이라크에 일벌이러 갔고 그틈에 아프간에 소홀해진 게 문제였다는 주장도 있죠. 아니면 파키스탄이라도 안정시켜야 되는데 그것도 못했고.

    사실 저런 전근대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민주주의 의식보단 마수드 같은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가 휘어잡는 게 그나마 나을 겁니다. 어차피 독재지만.
  • 네비아찌 2009/12/13 22:31 # 답글

    아프간 파병 부대나 지방재건팀도 걱정되지만, 저는 탈레반이 국내에서 테러를 벌일 게 염려됩니다. 우리나라의 테러 대책은 철저하게 북한의 테러에만 맞춰져 있어서, 국내에 들어와있는 이슬람교도 중 일부를 탈레반이 포섭한다던지 하면.....우리나라 사람들 일반적인 성향 상 테러 한번 일어나면 또 한참 시끄러워질테니....
  • 정호찬 2009/12/14 23:49 #

    마드리드 폭탄테러나 뭄바이 테러 같이 화기나 폭탄을 사용한 테러는 힘들겠지만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 같은 것도 가능하겠죠. 아니면 끔찍한 소리지만 영유아 납치 살해 같은 거라도 벌인다면 극소수라도 그 충격은 엄청날테고요.


    국내에 파키스탄계 노동자가 많죠(...)
  • 대한민국 친위대 2009/12/14 01:17 # 답글

    아프간 저 동네에 한국군 보내면.... 한국군 개발살난다에 한표 던집니다(...).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한국군 개인장비 수준이 은근히 안습이고(무찌르자 쿤인공제회!), 대영제국과 소련, 천조가 개발리는 동네에 동북아시아 최강의 대한민국 국군을 보낸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런지. (용맹한 카라 친위군을 보내도 달라지지 않을 것 같고 말입니다) -_- 제2의 윤장호 하사가 나오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고 말이죠.
  • 정호찬 2009/12/14 23:53 #

    근데 해외파병 같은 경우는 장구류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채워보내는 게 이제까지 한국군 특성이었음. 그리고 이번엔 직업군인 중심인 특전사고 이쪽은 사제 장구류가 많은 걸 보면 그건 딱히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국내에선 상관없지만 해외 나가서 없어보니는 건 한국군 수뇌부가 절대 용서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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