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액션은 맨날 오냐?
사실 그렇다. 물타기라는 게 때만 잘타면 얼마든지 위야무야될 수 있다는 게.
2003년의 이라크 전쟁은 한나라를 완전히 갈아엎고 미국이 본격적으로 전쟁에 발목잡히는 신호탄이었다. 그런 엄청난 일이 고작 몇명 되지도 않는 위정자들의 망상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는 게 얼마나 기가 막히는 일인가? 사실 나 같은 사람도 과거 이라크가 화학 무기를 쓴 경험이 있으니 뒤져보면 뭐 하나는 나오지 않을까 했지만(그래도 이라크를 쳐야 하는 이유는 납득 못했지만) 결국 나온 건 아무 것도 없었다. 뭐 나 같은 사람이야 생각했던 게 안맞으면 그만이지만 문제는 이걸 결정한 게 위정자들이었고 이들의 헛된 맹신으로 인해 한 세계가 송두리째 바뀌어버렸다. 그런 인간들이 위에 있으면 어떤 결과가 초래하는지 확연히 보여준 셈
그런데 그런 일은 시간이 지난 후 "그땐 그 정보가 사실인 줄 알았다"로 넘어가버렸다. 당시 책임자 중 누구도 이 일로 처벌받지 않았다. 처벌하더라도 지금 이라크 꼴을 되돌리긴 힘들겠지만.
전후 이라크를 대하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극중 국방부 차관인 파운드스톤과 CIA 중동 지부장(국장 아니다 홍작가. -.-;) 마틴 브라운의 대립으로도 묘사된다. 파운드스톤의 행각은 정말 네오콘의 적나라한 행각을 그대로 보여준다. 어디서 듣보잡 해외 거주 이라크인 데려와 새로운 수반으로 앉히고 각 분파별 특성은 전혀 고려치 않은채로 민주주의 도입해 이라크 잘살게 해주자라는 꼴을 보자니. 아니 당장 이라크 박살내놓고 이라크를 재건해주겠다는 걸 미친놈 헛소리로 듣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 여담으로 난 헐리웃 작품에서 간혹 나오는 민주주의 드립이 마음에 안들더라. 그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고대 시대나 부족 사회에서 그런 거 들이민다고 될 일 같나. 이런 거 보면 한국은 정말 특이한 케이스다.
그 모습은 영화 후반부에도 확연히 드러난다. 파운드스콘이 거창하게 외쳤던 새로운 이라크 정부의 수립은 각 분파별의 난장판이 되었고 새로운 대통령은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되었다. 브라운 지부장이 주장한 기존 이라크군 세력을 이용한 안정화는 통하질 않았다.
그나마도 이런 모습조차 이라크인 운전사 프레디에 의해 허망한 걸로 나온다. 이라크인의 문제에 왜 미국인들이 찬반으로 나뉘어지고 이라크인은 들러리인가?
제목인 그린 존은 그렇게 꽉 막힌 미국의 모습을 상징하는 모습이다. 바로 옆에선 처절한 전투가 벌어지는데 담벼락 안에서는 기념사진 찍고 풀장에서 미국식으로 즐기는 그런 모습, 현지에 대한 이해가 없는만큼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
극중에도 나오지만 부시의 종전선언은 그야말로 정신승리법이었다.
폴 그린그래스가 던지는 메세지는 확실히 드러났다. 다만 문제는, 어디서도 나온 얘긴데 좋은 영화는 될 수 있어도 흥행 영화는 되기 힘들다는 문제;;;
일단 당장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없다는 건 벌써 예전에 인증되었다. 그러니까 발키리 보면서 '아 백날 심각한 척 해봐야 히틀러 안죽는 거 다 아는데'하는 거랑 똑같은 반응(그때 누구 히틀러 안죽는 거 스포했다고 난리쳤다며?)
이러니 당장 긴장감은 확 죽을 수 밖에. 알 라위 장군 떡밥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일단 현지 묘사나(그 시미터 교차하는 건축물은 암만 봐도 간지) 미군 묘사는 꽤 좋았다. 다만 본 수준의 액션을 기대하기 좀 힘든 게;; 본은 살인 병기로 훈련받은 특수요원이었지만 밀러 준위는 좀 특수한 훈련을 받은 그냥 군인 정도;;; 다만 밀러의 팀원은 전문 배우가 아니라 전직 미군 출신들이라고 한다(몰라서 그러는데 MET팀이 특수부대로 구성되나요?).
본 시리즈에서야 잡지 말아서 사람 잡아죽이지만 이건 그냥 저냥한 몸싸움에 교범적인 총격전 정도.
브릭스 소령 역의 제이슨 아이작은 이런 캐릭터에 특화된 배우인데 패트리어트에서 영국 용기병대 테빙튼 대령, 블랙호크다운에서 레인저 부대 스틸 대위가 대표적인 캐릭터.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도 오만한 귀족역으로도 나오고 딱 봐도 싸가지 없어보이는(죄송;;;) 인상 덕에 이번에도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인정사정 안봐주는 특수부대원으로 나왔다. 근데 막판에 좀 허무.
마지막에 조용하던 바그다드 밤거리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된 걸 보여주는 장면이 임팩트 있었다.
p.s 그래 홍주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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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그나저나 '허트로커'는 과연 국내 개봉이 가능할까요? @_@
그런데 저 인간은 적벽대전에서 '슛 골인'이라는 번역을 한 적이 있다니까요.
부르봉 왕조 시대에 얼짱, 훈남 번역한 건 애교로 보입니다(...)
p.s 허트 로커는 4월 말에 개봉한다능.
2.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당사자들이야 기분 나쁜 게 괜히 일만들어 뺑이치게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