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번역은 못한다.
그리고 노력도 안한다.
사실 깊게 따지고 들면 한국 영어 교육의 문제점인데, 흔히들 말하는 영어 공부는 많이하는데 막상 외국인과 회화는 못한다, 이런 느낌이다.
솔직히 말해 내가 홍주희보다 영어 잘한다고 훈계를 늘어놓는 건 아니다. 영어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홍주희에 비해 새발의 피도 안되는 정도일 뿐이다. 하지만 그런 나도 영어 문장 번역이 아닌 영화 대사 번역은 그렇게 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아닌 말로 이게 영어 시험 지문 해석하는 일이 아니잖은가. 영화 대사는 그 언어권의 풍습이나 속어, 등을 포함한 게 많아 그 문화권이 아닌 사람이 보기엔 무슨 뜻인지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다(예를 들면 오스틴 파워 같은). 번역자는 이럴 때 필요한 거다. 그쪽 문화권에 생소한 우리가 봤을 때 쟤들이 뭔 얘기하는지 알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그냥 대충 이게 맞겠지하고 끝이 아니란 거다.
뭐 좋다. 마리 앙트와네트에서 훈남, 짱나 그런 표현 쓴 건 저런 식으로 표현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도 봐줄 수도 있다(물론 개인적으로 기가 막힌다. 시대적 배경은 전혀 감안하지 않고 극 분위기 망치는데).
더 문제는 전문용어다. 이건 아예 공부를 할 생각을 안한다.
터미네이터4에서 298명 타고 있다는 영어 문장이 나왔나?
그린존에서 항모 얘기할 때 직원, 사원이라는 단어의 뜻이 정말 뭔지 몰랐나?
결정적으로, 아무리 영어 대본을 기본으로 했다지만 고대 중국 시대에 골, 슛이라는 영어 표현을 쓰는데 전혀 꺼리낌이 없던가?
이건 뭐 아무리 좋게 봐도 인터넷에 모르는 단어 쳐봐서 검색할 생각도 안했고 주위 사람에게 물어볼 생각도 안했다는 말 밖에 안된다. 이건 영화 관람이라는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에게 갖출 자세가 안된 거다.
홍주희 실드 쳐줄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인간적으로 가슴에 손을 두고 생각해보시라. 모르는 단어 나오면 대충 때우는 홍주희가 나은지 누가 돈주는 것도 아니고 해당 직종 관련자도 아닌데 스스로 자료 찾아서 맞는 번역 찾는 무슨 클럽 미드 자막 만들어주는 사람이 나은지.
솔직히 사람들이 이미도나 박지훈 깔 때도 난 그려러니했는데 홍주희는 도저히 못봐주겠더라. 보고 싶은 영화 기대치가 100%일 때 홍주희가 번역한다고 하면 기대치가 30%은 깍인다(그러니까 기대치가 70인 영화는 아예 안보게 된다는 거지). 도대체 홍주희보다 나은 번역가가 그렇게도 찾기 힘들다는 건가?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지, 따지고 보면 저 번역도 맞다는 실드도 도저히 못봐주겠다. 아니 당사자 스스로가 그런 식으로 번역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는데 더 이상 뭐 어쩌라고?
덧글
아마도 번역일을 하기싫은데 억지로 하시는분같아요.
그럼 그정도 퀄리티 나올만하죠^^
NOT DiGITAL
이글루스나 네이버같은 서비스형 블로그도 아닌 사설계정 블로그까지 찾아와 그게 뭔 삽질인지..
NOT DiGITAL
특히 SF영화나 전쟁영화 같은 경우, 전문용어를 그냥 신나게 후려쳐먹더군요. 그냥 자막없이 봐도 아, 이게 이걸 말하는구나..라고 들리는데, 번역하는 사람이 그걸 알면 그렇게 번역을 할까 싶기도 하고... (100% 몰랐을건데, 그럼 찾아보기라도 하던가...)
근데 홍주희 실드치는 사람도 있나요?
그리고 황금가치판은 씨앗판 나오고 절판크리
어쩔 수 없죠.
질 좋은 번역을 보고 싶으면 번역자가 질 좋은 대우를 받으면 알아서 몰려들텐데. 실제적으로 우리나라 번역자들 현실보면 참담합니다.
틈 하나만 보이면 욕먹는 게 번역이죠..
쉽게 말할 지 모르겠습니다만..완전히 틀리지 않는 이상 100사람이면 100사람 번역이 다르다는 건 어쩔 수 없겠죠..
함장한테 반말까는 센스까지....
정말로 미드 자막 만드시는 분들이 대단합니다. 더 전문성이 있어요.
단지 이분만 그런 것은 아니죠. 예전부터 그랬던 문제라는..
(아 이 게시물이 아닌가 보다.)
이건 콩주희 ㅋ
이미도, 조상구도 학벌 별로야.
그냥 영화사 인맥만 있으면 땡임.
블로그 주인장께선 '번역을 못한다'고 표현하셨습니다만,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한국어를 못한다'입니다.
영어든 일어든 뭐든 한국인에게 외국어입니다.
한국인이 어떤 외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중요한 건
그 외국어를 얼마나 잘하느냐 하는 게 결코 아닙니다.
그 말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정말 중요한 건 한국어죠.
(만약 일본인이나 미국인이 한국어 텍스트를 자신의 모어로 번역한다면,
한국어 실력보다는 오히려 일어나 영어 실력이 더 중요합니다)
자신의 모어이기 때문에 쉽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만,
전혀 그렇지 않죠.
왜냐면 그 번역된 결과물을 보는 사람들 역시
번역 이전의 외국어에 대해서는 잘 몰라도
자신의 모어에 대해서는 잘 아는 사람들이니까요.
thanks king
Sorry king
에피소드 5인가 6인가에서 박격포 좌표따는데 줄이기 둘백을 '적군 200명 사살'로 번역도 아니고 재창조하더군요. 다행히 mbc 더빙판이나 올해 케이블에서 스크린 채널에서 재방영해준 버전에서는 제대로 나왔습니다.
뭐니뭐니해도 홍주희씨 번역하면 기억나는건 트랜스포머의 '강철미사일'이죠.
디비디도 안사게 된것이 영 아냐 이상해 안사죠
책의 경우도 일본어 중역은 오래된것이지만 영어권 책은 영어책 읽는다면
고등학생 중학생 하다못해 초딩도 번역책 내서 번역잘?했다고 기사가 나왔는데
그런 번역중 문제점을 아주 자세하게 보여준는 책이 있는데
마이 시스터즈키퍼라는책
발번역의 교과서라 할만한 책
그 책의 문제점들
책 제목도 번역할 생각안함
책에 나오는 메리츠인지 메리트인지 모르는 담배는
내용내내 메리츠 메리트 라고 그때마다 기분에 따라 아무거나적음
테킬라는 지 멋대로 왼쪽에서는 데길라라고 했다 그다음쪽에서는 테킬라 라고 했다
외국어 표기법은 찾아볼생각없이 그냥 그때그때마음대로 함
그래서 도대체 이것이 무슨단어를 번역한것인지
인터넷 자유게시판 글인지 댓글인지 모를 번역을 함
테킬라(<에>tequila)
「명사」
용설란의 즙으로 만든 멕시코 원산의 독한 술. 알코올 농도는 29~40%이다.
전문용어 모르면 자문을 구할생각 없이 인터넷에서 검색질하고
대충 번역
그 예로 교통사고나 수상사고시 의식불명인상태에서 경추와 척추골 손상을 막기 위해
척추와 경추를 고정하는 척추고정판
척추교정판이라고 전부 적음
마치 막적을때 짜깁기를 짜집기라고 적은걸 번역서에 넣은꼴인데
식물이름 인터넷에 잘못적은 식물이름 그대로 적음
도대체 국가식물대자료에도 안나오는 식물이름은 어디서 나온건지
그외 무수히 많은 문제점이 또 있음
아 솔직히 그따위 책 만든거 보면
분서갱유말고 그 출판사 분서폐업시켰으면 할정도니
far far away kingdom을 겁나먼 왕국으로 바꾸는 센스를 가진 분은 또 없을까요...
언론같은데서 띄워주니 잘하고 있는줄 아는가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