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펜더블 영사실

형님들의 귀환




이래뵈도 이글루스에서 처음으로 익스펜더블 얘기한 사람임.



아버지랑 같이 갔었는데 정말 안그래도 남녀보단 남남끼리 온 게 더 많더라.

줄거리는 정말 말그대로 "어? 나쁜 놈이네? 때려죽여." 수준이고.

근데 사실 그런 줄거리 기대하고 보는 영화가 아니잖은가. 누구 말처럼 이건 일종의 동인지다. 한시절을 주름잡은 액션스타들이 모여있는 장면만 봐도 돈아깝다는 생각은 안드니까. 역시나 스탤론-아놀드-윌리스의 삼자대면씬에서는 사람들의 우흐흐흐하는 소리가 들린다. 대사는 스탤론과 아놀드가 서로 까댔지만 정작 교회 문 열고 들어올 때 아놀드의 후광 비치는 모습은 스탤론이 쓴 각본에 직접 연출에 의한 것이니.

근데 사실 이게 그냥 보여줄려고만 한 게 아닌게, 스탤론에게 그런 무시무시한 협박을 날릴 정도면 아무래도 윌리스 정도는 돼야하지 않겠어(...)


연기면에서는 아무래도 미키 루크의 활약이 돋보였다. 직접 액션을 취하진 않지만 과거를 회상하면서 후회하는 모습은 역시 아카데미까지 치고 올라간 1人.

오랫만에 본 돌프 룬드그렌은 캐릭터 소개에선 저격수라고 나오지만 그런 모습은 별로 안나온다. 기껏해야 코앞에서 해적 하나 쪼개기 정도. 저격수라면 한 2km 밖에서 대물저격총 갈겨주는 뭐 그런 게 안필요하겠어? 대신 가라데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이연걸과 한판 벌인다. 싸우는 모습은 그냥 동양 고수 VS 백인 덩치 수준이었지만. 그냥 그대로 끝날 줄 알았는데 2탄을 위해 그냥 데려가기로 한 듯. 사실 그다지 비중은 약했잖아.

이연걸은 좀 논란이 있을 듯 싶다. 돈타령에 신체 컴플렉스 걸고 넘어지는 게 재밌으라고 넣었을 수도 있지만 동양 사람 보기에 어디 그런가.

랜디 커투어는 팀의 브레인이라는데 그정도로 전략 전술에 대해 자세히 늘어놓는 것도 없고(하긴 전략 전술이 뭔 필요해...) 정신과 개그만. 그래도 스티브 오스틴과 일대 격전은 볼만함.

테리 크루즈는 존재가 좀 미미하다가 자동산탄총 하나로 분위기 역전. 난 롱배럴 무기가 뭔가했네.

제이슨 스타뎀은 현재 이 바닥에서 주가 최상승조인데다 나이도 제일 젊으니 데미지가 제일 적다. 사적인 이야기 비중도 높고 대사가 은근히 스탤론을 해보려는 티가 남. 그러나 최소 20살 이상 차이 나는 사람한테 너나들이 하는 건 적응안된다. 하긴 원래 홍주희 월드에선 위아래개념은 싸그리 다 말아먹었지......


액션면은 좀 아쉬운 게 무기 싸짊어지고 다니는 그런 게 없어. 끽해야 권총 두세자루지. 이런 영화에선 총 한 다섯자루에 로켓포는 옵션으로 해줘야 기본 아이갔서? 그래도 스탤론의 권총 속사는 뽀대남.






p.s 아마 위장일 거라고 생각되는데, 익스펜더블팀 비행기에 원래 해골에 까마귀가 앉은 그림이 그려진 걸 빌레나 정찰하면서 지구로 바꾼 거 같다.

그런데 그냥 지구에 까마귀 앉은 그림으로 해도 이상할 거 없는데?(...)





덧글

  • 행인1 2010/08/22 18:53 # 답글

    이거 어서 봐야하는데...
  • 정호찬 2010/08/23 22:19 #

    이제 개봉했으니 여유는 있죠. ^^
  • 부기 2010/08/22 19:17 # 답글

    자주가는 센텀cgv에서는 아예 안하더군요..
  • 정호찬 2010/08/23 22:19 #

    그런 불순분자들이!
  • 잠본이 2010/08/22 21:02 # 답글

    모두를 친구로 만들어주는 홍주희 자막의 빠와(...)
  • 정호찬 2010/08/23 22:20 #

    테리 크루즈가 강철미사일 왜 안쏘는지 궁금합니다.
  • 세피아 2010/08/22 21:58 # 답글

    게다가 스티븐 오스틴 선생도 나오시니... ㄱ-
  • 정호찬 2010/08/23 22:20 #

    사실 악랄함이 좀 모자랐습니다. 맨손으로 사람 잡아죽이는 그런 흉포함이 보여야 하는데.
  • 다니다니아니 2010/08/22 23:42 # 답글

    지금 호칭 관련해서 말씀 하신것 말인데요. 익스펜더블은 정식 부대가 아닌 용병부대고 또 영어로 말하는 투도 너 나 하는 거라서 딱히 어색 하지는 않아다고 봐요. 다만 다른 용어들이....
  • 정호찬 2010/08/23 22:21 #

    근데 그게 한국사람 입장에선 아니라서요. 한두살만 차이나도 위아래 구분하는 풍습이 있는 곳이니......
  • 다니다니아니 2010/08/23 23:31 #

    글쎄요... 홍주희가 아무리 그런걸로 미스 많이 내서 욕을 먹어도 이번에는 그냥저냥 볼만 하더군요.사실 대화로 승부하는 영화는 아니잖습니까. 솔직히. 그리고 엔간하면 저는 현지화보다는 원작 중시라서.. 딱히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 Empirc 2010/08/24 06:37 # 삭제 답글

    아니, 척 노리스 형님을 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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