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터스 영사실

포스터 추해




프레데터 1,2는 물론이고 악평하는 AVP2까지도 꽤 재밌게 본 나지만 살다살다 이렇게 재미없는 프레데터는 처음 본다. 극장가서 돈주고 보느니 집에 드러누워 주지사판 DVD라도 틀 걸. 심지어 중간에 잤다!

일단 프레데터 특유의 후까시가 없다. 1, 2편은 말할 것도 없고 AVP1에서도 용감한 상대를 존중하는 외계 전사의 이미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개판이라던 AVP2에서도 최소한 이놈이 집요한 사냥꾼이라는 건 알 수 있었다.

근데 이건...... 프레데터 특유의 신비감도 없거니와 전사는 물론이고 사냥도 뻘짓한다는 느낌만 받게 되니. 원조 프레데터와는 다른 쌩양아치 프레데터라는 실드를 치긴 하는데 사실 팬들은 프레데터의 후까시를 원하지 그냥 성질만 더러운 외계인 따윈 원하지 않는다고. 하운드독? 이거 그냥 사격 표적......

게다가 로베르토 로드리게즈가 제작을 맡았다길래 로베르토 특유의 똘끼&고어를 생각했지만 생각 외로 그런 것도 없다. 로베르토의 페르소나인 대니 트레조 선생님은 초반에 퇴출 당해 버리고 등장 인물이나 연출도 로베르토 특유의 엽기발랄함이 없다. 그나마 사형수가 볼만했다. 사상 최초로 프레데터에게 속사 칼침 놓는 캐릭터라니! 우리가 원한 건 바로 이런 거라고! 아쉽게도 그걸로 끝. 화제가 되었던 모피어스는...... 젠장. 깨긴 하는데 이딴 식으로 깨는 건 정말 아니야.

니미 모피어스가 뭐 이따위야!


고어씬은 전작들에 비해서도 제일 낮은 편이다. 예상 외로 인체훼손씬은 안나오는데...... 체 훼손씬은 말이지.


그나마 건질 건 원작에 대한 오마주가 있다는 점이다. 당장 극중 대사에서도 주지사의 깽판질이 나오고 폭포로 떨어져 추적을 피하는 점, 사운드, 특히 마지막 대결은 주지사를 역력히 따라했다. 일본도 든 야쿠자는 원작의 벌목도 든 빌리를 생각나게 하는데 단 일합도 못겨루고 뼈와 살이 분리된 빌리에 비해 야쿠자는 동귀어진이라도 하니...... 이 야마토인은 포르노 스타와 달리 작전의 신 츠지 중좌의 금단의 수, 금딸 파워라도 익혔단 말인가.

한가지 더, 애드리안 브로디 정말 장난 아니다. 이제까지 나온 주연급 중 능력치 최강. 어찌 보면 주지사 보다 더 나은 듯. 인정사정 없는 냉혹한 용병임은 말할 것도 없고 두어번 조우만으로 프레데터의 능력을 파악하며 하운드독은 벌목도 한방으로 썰어버리고 일행에게 정신 팔리게 한 후 자신은 돌아가 역습까지 가하는 것도 모자라 아예 육탄전으로 바른다! 아니 정말 후반부의 보스 프레데터와 싸우는 모습은 진짜 천재. 어찌보면 이 장면은 그간 프레데터가 인간 사냥할 때를 완전히 뒤집어 놓은 상황이다. 애드리언 브로디 액션만큼은 정말 건질만 하다. 세상에 피아니스트가 저런 대굇수가 되다니.



이제 그 행성에서 사냥하는 놈도 사라졌는데 지구에서 데려온 껌 씹는 얘들은 쌓여만 가고, 오히려 프레데터가 사냥당하는 행성이 되지나 않을까 한다.





p.s 기왕에 맞출 거면 헤드샷 날리지 그랬냐.


덧글

  • 행인1 2010/09/05 23:14 # 답글

    좀 애매하군요.
  • 정호찬 2010/09/07 00:33 #

    심란하죠.
  • 더카니지 2010/09/06 00:00 # 답글

    용감한 전사의 존중 문제는 묶여있다가 풀려난 원조 프레데터가 자신을 몸소 구하러온 애드리안 브로디의 요구에 순순히 응해 우주선 제공 문제에서 일단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원조 프레데터짜응 ㅠㅠ 전 양아치 프레데터들에게 잡혀서 묶여있을 정도로 약하니 풀려나도 곧 개발리겠지만 생각했는데 정말 신나게 처발리고 죽을 줄이야...ㄷㄷㄷ
  • 정호찬 2010/09/07 00:33 #

    애드리언이랑 동맹 먹고 싸웠으면 이겼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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