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잠시 고려해볼 문제 소산지

‘大洋해군’ 용어 전격 폐기



1. 사실 그동안 쭉 지적되어 오던 게 과연 한국의 대양해군은 무엇을 위함인가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통상로 보호, 주변국에 대한 대응력 확보, 해적 단속(?) 등등 많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다는 게 약했다. 사실 이건 해군만이 아니라 한국군 전력 증강에 꼬리표처럼 붙는 문제고.
대양해군을 추구하는 게 나을지, 연안해군을 추구하는 게 나을지, 혹은 수상함대가 나은지, 잠수함대가 나은지는 내공 부족으로 판단을 못내리겠다. 다만 이 일을 계기로 제대로 된 방향을 정립하는 게 약이 될 듯.



2. 근데 사실 해군이 저런 소리 툭툭 내던지는 게...... 대형 수상함 찜해놓은 거 다 해먹었음(...) 충무공 이순신급 6척 모두에 세종대왕급 이지스함까지 3척 보유 확보했으니 일단 당장 급한 건 없다. 비록 이걸로는 기존의 7기동전단 계획만 채울 수 있는 정도고 해외 순항 훈련, 아덴만 해적 단속 등을 생각하면 충무공급 두세척은 더 있음직하면 하는 생각이 들긴하는데 일단 이런 생각은 해군도 가지고 있고 이걸 철회한다는 입장도 안나왔으니 보류하고.
상륙함 전력 또한 큰 문제는 없을 듯. 이런 일이 사실상 북한과 관계 악화에 따른 결과인데 북한에 대한 가장 유효한 군사적 압박 수단이 한국 혹은 미국의 상륙작전이라는 걸 생각하면 문제없을 듯.



3. 중요한 건 차기 프리깃 계획. 울산/포항이 그동안 영해 수호에 큰 역할을 해온 건 사실이지만 천안함 사태로 대잠전에 취약점을 드러냈고 안그래도 퇴역시기도 닥쳐왔다. 포항급도 초기함은 퇴역 중이니. 어쩌면 해군의 저런 입장 표명은 차기 프리깃 건함 계획에 지장받지 않기 위한 계산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이 함정들은 연안 방어를 목적으로 나왔고 헬기 운용 능력 등 대잠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그러면서 북한 해안포 진지 공격 능력도 갖출 계획이고. 또한 차기 고속정 사업도 들어가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연안 전력 강화하겠다는 건 시의적절하다.
천안함 사태로 해군의 대양해군론이 지적받고 이제까지 이뤄온 전력 증강이 무색해지는 상황이면 이런 움직임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대잠수함전 교육을 강화시키고 음탐사 재원을 더욱 많이 양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으니 마냥 비판만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





덧글

  • 네비아찌 2010/09/15 21:46 # 답글

    저도 대양해군이라는 용어의 폐기에 찬성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해군은 미국 해군이나 일본 해자대가 아니라, 독일 해군이나 스웨덴 해군을 지향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빈다.
  • 정호찬 2010/09/18 01:33 #

    오오 네비아찌님도 통신체를? ㅋㅋ
  • 슈타인호프 2010/09/15 22:21 # 답글

    동감합니다. 일단 안마당부터 챙겨 놓고 나서 밖으로 나갈지 말지 생각해야죠.
  • 정호찬 2010/09/18 01:34 #

    덮어놓고 지르기는 일단락했으니 이제 부실한 걸 챙겨야죠.
  • 대한민국 친위대 2010/09/15 22:27 # 답글

    무조건 깔 일은 아니군요.......(...)
  • 정호찬 2010/09/18 01:34 #

    거럼......
  • 천지화랑 2010/09/15 22:42 # 답글

    해군의 선택이야 그렇다 쳐도, 대잠전력에서의 공백 => 대양해군 까자!로 귀결시키는 인간들 논리는 납득하기 힘들지 말입니다?
  • 정호찬 2010/09/18 01:34 #

    나님은 대한해군 출신이 빈유빠라는 게 더 납득이 안됨.
  • 만슈타인 2010/09/15 22:42 # 답글

    대양해군이란 것 자체의 정의가 제대로 내려져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반도지형상 타군과의 협력도 중요한데 (특히 공군!!) 그런 게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바다의 독고다이를 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이것만 해결하면 기존전력을 이용한 제대로 된 전략수립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대양해군 구호지만, 실질적인 건 해양거부 해군으로 갔으면 하는 바입니다.
  • 정호찬 2010/09/18 01:36 #

    대양해군드립은 빵삼옹 때부터 전해져오는 터라...... 사실 해군만이 아니라 삼군 모두 대북한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고 보여집니다.
  • 행인1 2010/09/15 23:23 # 답글

    3. 과연 차기 호위함은 어떤 물건이 나올지... 몇년전 시안인지 뭔지는 참으로 기괴했는데 말입니다.
  • 정호찬 2010/09/18 01:37 #

    사실 그때 호위함급에 5인치 함포 단다고 열라 깠는데(...)
  • 더카니지 2010/09/15 23:39 # 답글

    차기 호위함도 어중간한 물건이다, 차라리 KD-2나 추가 건조해라 라는 소리를 엄청 듣던 녀석인데..
    스펙만 보면 그럭저럭 쓸만한 물건 같아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잠수함을 잡으려면 역시 잠수함이 해답이 아닌가 생각 중인데 잠수함 전력 증강 좀...
    214급은 일단 9척까지 건조 한다고 하는데 초기 소음 문제가 영영 찜찜하네요. 해결됐다고는 하지만 최근 터진 K-21 장갑차 결함 문제를 보면 국산 무기 사업의 신뢰성이...으음.
  • 정호찬 2010/09/18 01:39 #

    그래도 덕국을 믿어봅니다(...)
  • 세피아 2010/09/17 19:51 # 답글

    일단 차기 호위함이 어떻게 나올지를 보고 이 정부를 깔지 좀 더 검토하겠습니다.

    물론 이미 그노무 4대강으로 빡빡하게 까야하지만요.
  • 정호찬 2010/09/18 01:40 #

    그래도 구축함이 뭔지도 모르면서 만들겠다고 하는 CEO는 없는 세상이니 낫겠죠. ^^
  • deokbusin 2010/09/21 15:39 # 삭제 답글

    연안방어에 특화된 해군이라도 나날이 발전하는 장비의 중량/체적이나 수병들의 복지욕구를 충족시킬려면 천상 배가 커져야 합니다.

    19세기말에는 10여 톤 짜리 어뢰정으로 수행할 수 있었던 작전임무가 2차대전이 되니까 100여 톤 대로 커지더니만 20세기말에 이르러서는 400에서 600톤대의 미사일 고속정이 되지 않으면 시원찮게 되는 걸로 봐서는 앞으로도 군함은 점점 커지게 될 듯 싶군요.


    사족이지만 중국측에서 자국산 스텔스 미사일정과 윤영하급을 비교한 글이 있었는데, 스텔스성을 빼면 윤영하급의 판정승으로 봐도 좋을 만한 내용이었습니다. 스텔스 능력이 낮은 것만 빼면 윤영하급이 적당한 덩치를 가진 덕분에 무장도 좋아, 항속력도 좋아, 범용성도 좋아... 투성이더군요.
  • 정호찬 2010/09/21 18:43 #

    그걸 감안해서인지 FFK도 기존 포항/울산보단 큰 체급이지요. 사실 무장 탑재능력보단 그걸 운용할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되는지가 제일 중요한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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